호주에서 자유를찾는여정

"핑크돌즈 해변이랑 탈의실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돌아왔다고?"
최혁민은 취재를 위해 실종자들중에서 인터뷰에 응할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그래서 실종자들중 돌아온 100명중, 40명에게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실종자들중 돌아온 100명중 20명은 여자였고 나머지는 남자였지만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적었다. 그러나 실종자들이 말하는 내용은 놀라웠다. 실종자들은 지옥/천국/중립으로 말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사람마다 틀리고.
"본인이 꿈꾸는 유토피아 세상이 있다고요...?"
"네. 그곳은 천국이자 지옥이였죠."
"천국이자 지옥이요?"
혁민이는 천국이자 지옥이라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했다. 천국은 천국이고 지옥은 지옥이 아닐까? 뭐 어쨌든 혁민은 여성 실종자중 인터뷰에 응한 3명에게 그곳 생활은 어땠냐고 물어봤다. 한명은 중립. 한명은 천국 한명은 지옥이라는 표현을 했다.
"왜 지옥이죠?"
"여기서 누가 남편이고 아들같아요?"
혁민은 누가 아들이고 남편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봐도 체형이랑 키만 틀리지, 외모는 컨트롤브이한거마냥 똑같기 때문.
"모르겠는데요..."
"사실 저도 잘 몰라요. 그게 끔찍해요. 구분이 불가능하다는게...."
"컨트롤브이한거마냥 아들들이 남편닮은거마냥 생겼네요."
"그러게요."
"실례가 안된다면 자녀가 몇인지 알수 있을까요?"
"9명이에요ㅠㅠ"
하긴 자녀랑 남편이 똑같이 생겼으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혁민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다음 두번째그녀는 천국이라고 했는데, 첫번째 여자랑 똑같이 사진을 주었는데 두번째 여자는 첫번째 여자랑 다르게 말을 한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잘생기고 제 취향의 남자들에게 당하는게 꿈이였거든요?"
".....그래서요?"
"그런데... 지금은 행복해요. 제 남편이랑 아들 사진 보세요!"
그녀가 준 사진은



총 네장인데 두장은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진이고, 두장은 자녀로 추정되는 사진인데.... 그나마 딸도 있어서 자녀 구분은 쉬웠다. 딸은 5명이고 아들은 7명. 아들은 누구 아들인지는 딱봐도 구분이 가능했다. 외모는 컨트롤브이한거마냥 거의 똑같아서... 체형이랑 키는 아마 다르겠지.
"제가 남편닮은 아들을 얼마나 낳고싶었는지 아세요? 근데 남편 닮아서 좋아요."
"그런데..... 그쪽 말고 다른여성분은 댁이랑 다른반응을 보이던데요.."
"제가 알기론 여자는 자녀생산을 무조건 해야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다가 아들 낳으면 남편이랑 컨트롤브이 한거마냥 똑같다고 하던데....?"
아하. 그래서 기괴할정도로 똑같은거였구나.



혁민이가 인터뷰하고나서, 며칠뒤 다시 돌아온 100명의 실종자들중, 일부는 다시 돌아갔다는 정보만 들었다.
아마 천국이라고 한 사람들만 돌아갔겠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사람들과만 지내다가 잠깐 돌아왔는데, 원래 세계는 스트레스만 받으니 돌아갔을 개연성이 충분하다.